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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kor subbed vod)

자 막 번 역 : 황 석 희

이 염병할 나라는
어떻게 돼먹은 건지

TV만 켜면
보이는 게

권리 보장하라고
시위하는 등신들이야!

우리 권리는?

우린 인터넷 커뮤니티에
불과한 조직이 아니다

우린 성장하고 있다

미국의 진정한 민심은
우리란 걸 보여주자!

그래, 그러자!

다들 봤겠지만

아리안 그란데가
새 동지를 데려왔다

닉네임 '유대인조져82'
환영한다, 형제!

안녕하세요
하일! 여러분

백인의 힘
파이팅이고요

옛날부터 여러분 팬이었어요
2차대전부터요

그때부터 두각을
드러내셨죠

그리고 마지막으로...

유대인을 조지자!

환영한다!

파티를 시작하자!

SNS 활동
활발하게 하죠?

그렇지

하루에 트윗을
평균 몇 개 올려요?

- 어이, 유까!
- 네

나치 문신 하고 싶댔지?
지금 오면 해줄게

생각해봤는데
그냥 둘래요

와서 해
우린 다 했어

나도 나치 문신
하면 좋겠어요?

그래!

그럼 하죠, 뭐

좋아요

여기 좀 맡아
오줌 싸고 올게

역시 좋은 분들이네
진짜 신나는데요

어이쿠! 시작한다!

좋았어

아파?

구석구석 쑤셔요

썅

이봐

이거 당신이야?

기자였어?

그래요!

우리 모두가
기자가 돼야죠

주류 언론이
우릴 다뤄주지 않는데

이놈의 이름은
프레드 플라스키야

브루클린 애드버킷 기자고
빌어먹을 유대인이지!

뭐?

잠깐, 잠깐
저기요, 저기요!

뭐 하러 왔어?
우리 흠잡으려고?

- 누가 보냈어?
- 그런 게 아니라...

녹음 중이었잖아?

이 쓰레기 새끼가
우리 조직에 잠입해?

넌 뒈졌어!

- 이거 어떻게 끄지?
- 그 빨간 버튼 눌러!

이런 미친!

그렇지!

탈출에도 성공했고...

휴대폰도 살렸다!

널 믿었는데!

그래, 유대인의 승리다
쌍놈의 새끼야!

피스!

오늘 심층 분석에서는
샬롯 필드를 다룹니다

로즈 장학생이자
퓰리처상 수상자

챔버스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2년 전 미국 역대
최연소 국무장관이 됐죠

솔직히 섹시하긴 해요

성차별적인 말이지만

섹시한 걸 어떡해요

여성을 존중하니까
이렇게 말하는 거예요

우리도 여성의 몸에서
시작했잖아요

진짜 짓궂으세요

- 잘 가요
- 들어가십시오

"롱 샷"

늦게 죄송해요
외무부 장관님

오늘 회담이
세 개나 있었어요

근데 이번 건은
힘들겠어요

저쪽에서 관심이
없어 보여요

저는 믿지만
의회의 지지도 없고

국민 여론도
부정적이에요

피차 대통령이 탐탁잖아도
그게 의미가 있어요?

45세 이상 대학 졸업자의
88%가 좋아하는데

그게 다 표예요
민심이 그렇다고요

우리가 어떻게든
성사시켜야 해요

어쩜 좋아

대통령이 경험이 부족하다고
말하긴 어렵죠

10년 넘게 인기 드라마에서
대통령을 연기하셨잖아요

얼마나 진짜 같았으면
골든글로브 6회 수상이겠어요

저도 유머감각은
있다고 생각해요

근데 이 인터뷰의
주제가

동유럽의 민주주의
촉진 아니었나요?

다음은 BBC 인터뷰

남성 각료에게도 헤어 제품
뭐 쓰냐고 물어보세요?

농담이에요

올리브유랑
마요네즈 써요

가격도 싸고
윤기가 좋거든요

안녕하세요
대통령님

안녕하세요
대통령님

안녕하세요
대통령님

어서 와, 샬롯

내 드라마 보다가
딱 걸렸군

대통령님
C작전으로 하시죠

쓰나미에 핵폭탄을
떨구진 않겠네

나온다!

지금도, 오늘도

내 정권에선 안 돼

그렇지!
정말 좋다니까

저도요

아무튼 저것 때문에
부른 건 아니야

- 샬롯
- 네

재선을 포기할 거야

정말요?

정신나간
소리란 거 알아

이제 임기
절반 지났는데

게다가 인기도
엄청나시잖아요

그 인기를 이용해서
다른 분야로 가려고

대통령보다
더 높은 곳으로

영화계 진출할 거야

영화계 진출하려고
재선을 포기하신다고요?

알아
쉽지 않겠지

TV에서 영화계로 진출한
사람이 10명이나 되려나

우디 해럴슨
조지 클루니

둘밖에 없나보다

대통령님, 혹시...

대선에서 지지하실 분은
생각해두셨나요?

맥니콜이나 크로울리를
생각하고 계시겠죠

유력 후보니까

진짜 희한하네요
2024년 출마 생각했거든요

검증도 받았고
준비는 끝났어요

그런데 갑자기
드는 생각이

이런 업적은
어떠실까 하는...

첫 여성 대통령을
지지한 대통령

생각만 해도 와우!

그런 게 업적이죠

- 샬롯
- 네

자넬 차기 대통령으로
지지하고 싶어

그렇게 생각하신다면
저도 이견은 없습니다

저야 영광이죠

자넬 도울 팀을
준비해주지

그동안 비서 직무
아주 훌륭했어

국무장관인데요

뭔들 어때
좋은 직책이지

그리고
아주 잘해줬어

감사합니다

그러니까 집중하고
큰 실수 조심해

매춘부 죽이지 말고

그건 걱정 없겠지
그쪽 취향은 모르지만

그렇게만 하면

듣기 좋은데요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등장하시네

진짜 여자란 걸
누가 믿을까

감사합니다

커다란 두뇌와
출중한 능력

국무장관님이시네요
안녕하세요

좋았어!

"샬롯 필드
벤치마크 조사"

전반적으로 보자면
아주 훌륭해요

92점이면 좋네요

- 아주 좋죠
- 그러게요

여성 후보인데도
이렇다는 거예요

남성이었다면
192점쯤 됐을걸요

하긴 그렇네요

네, 남자는...

그리고 유머감각은
82점이에요

아주 좋아요
좋은 편인데

여기서 몇 점 정도
더 오르면 좋겠죠

연설문 재밌게 쓰는
사람들 찾아볼게요

내가 정말로
궁금한 건

사람들이 내 실적을
어떻게 보느냐예요

구체적인 정책까지는
설문에 넣지 않아요

사람들이
별 관심 없거든요

- 의외네요
- 꼭 필요하다면

반드시 강조하고 싶은
한 가지 정도는

말씀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마침 잘됐네요

환경 이야기로 이어질
서두를 찾고 있었는데

그렇군요

그리고 로맨틱 부문

인터넷을 강타했던
사진이죠

캐나다 총리와
국제 비즈니스 포럼에서

나란히 앉아있던
사진이에요

이런 관계가 있으면

90점대 후반까지
기대할 수 있어요

90점대 후반요?

그다음은...

저 손인사가 왜요?

팔꿈치를 저 정도로
흔드시는 건...

사람들이 보기에
스트레스예요

저거야 개선하면 되는
부분이니까요

알았어요
따로 연습할게요

"브루클린"

- 안녕하세요
- 프레드

목숨 걸고 건진
특종이에요

시간 좀 있어?

- 네
- 가지

아주 좋은
소식이 있어

- 진짜요? 잘됐네요
- 그래

'웸블리 미디어'가
우리 회사를 샀어

- 네?
- 그래

지금 장난해요?

- 반응이 격하겠다 했어
- 반응이 격해요?

- 이건 좋은 일이야
- 어떻게요?

우리가 싸워온 놈들의
대장격인 회사예요

거대 미디어와 싸우는 게
우리 신문의 목적이잖아요

근데 거대 미디어에
회사를 팔아요?

- 모순이란 건 알아
- 모순?

우릴 정권의 나팔수로
바꿔버릴 거예요

이건 진짜 아니에요!

- 이건 아니지!
- 우리도 방법이 없어!

마리화나 처방 광고랑
접대부 광고로 버텨왔어

성기 확대술
광고도 넣어요!

- 다들 물건에 불만인데
- 이러지 마

웸블리는 가짜 뉴스로
챔버스 당선시켰어요

- 그건 증명 안 됐어
- 증명했잖아요!

내가 기사 3건 썼고
기사도 내줬으면서!

그랬지

그 또라이들이
뭐랬는지 알아요?

허리케인이 온 게
동성혼 때문이랬어요

그게 무슨 미친 소리야?
그런데도 먹혔어요

- 다 끝난 얘기야
- 끝나요?

지금 위층에서
합병 마무리 중이야

우리 직원 2/3을
해고해야 돼

- 2/3?
- 그래

자넨 남길 거야
저쪽에서도 원해

다만 톤을
조금만 낮춰줘

어떻게 지금보다
톤을 더 낮춰요?

- 글솜씨는 인정해
- 고마워요

재밌고 과감하고
반응도 좋고

반전의 냄새가 나네

자네의 글은 독특해
하지만

어쩔 땐 좀 과해

과하긴 뭐가 과해?
딱 중간이구만

자리는 보전했잖아

그거에 만족하고
살짝만 맞춰줘

됐고
관둘 거예요

그러지 마

팀장님도 관두고
다 관두라고 해요

난 안 그만둬
직장은 있어야지

나도 거지 신세라
일해야 하지만

그 인간 밑에선
일 못 해요

그럼 실업수당 받게
해고로 해줄게

누구 마음대로!

나 관둔 거
사장도 알아야 해요

네 얘기가
사장한테까지 들어가겠냐?

악감정 때문에
인생 망칠 거야?

그래요! 말 잘했네
딱 그럴 생각이에요

지금 실수하는 거야
진짜 안타깝네

피차일반이에요

까라 그래
저널리즘은 오늘 죽었어

안녕하세요
프레드 플라스키예요

최근에 어쩔 수 없이
일을 그만둬서

프리로 나왔어요
전에 뵀을 때

타임스에서 쓰기엔
방향이 다르다 하셨는데

혹시 생각이
바뀌셨을까 하고요

전화 주세요
감사해요

랜스, 프레드야

일 관둬서 꿀꿀한데
들러도 돼?

일단 미팅 잡고
뭐라는지 보자고

잠깐만

어떻게 너한테
그딴 짓을 해?

열받아 죽겠어

기분 풀어줄게
지금 나가자

지금 퇴근해도 돼?

당연히 되지
저 부장실 보여?

난 나가고 싶을 때
나가도 되는 몸이야

새끼

모두 주목!

여긴 내 절친인데
오늘 잘려서

죽고 싶은 심정이래

- 그 정돈 아니야
- 기분 뭐 같겠지

내가 풀어줄 거야

대학 시절부터
한 명이 꿀꿀하면

술 퍼먹이는 게
우리 전통이야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2000년대 중반에 삭발하고

아기 떨굴 뻔했던
수준으로 퍼먹이지

브리트니한테
악감정은 없어

내 스케줄 비워줘
잰더

오늘 일 안 해
내일까지 찾지 마

아니다...

싹 다 퇴근해!

전부 다 퇴근해
집에들 가

다들 수고 많았어
전부 다 사랑해

테드만 빼고

'베이글 프라이데이'는
전직원을 위한 행사야

혼자 챙겨가는 거
모를 줄 알았어?

그래, 테드
그건 아니지

- 잰더
- 네

라크로이 자몽 맛
두 캔 사다가

조니워커블루랑
대마오일 넣어줘

마실 거지?

나 좆댔어

그래, 이 정도면
좆된 정도가 아니지

다들 겪는 일이야
나도 백수 돼봤어

하지만 보조금 안 받고
내 힘으로 일어섰지

우리 어디 가?

넌 신경 끊고
나만 따라와

형이 오늘 책임진다

일단 이 라크로이
다 마신 다음에

'피터 루거스'에
갈 거야

거기서 스테이크 먹고
세계자연기금 파티 가자

부자들 파티는
별로 안 땡기는데

아니, 무슨...
선입견은 버려

술도 공짜고
판다도 있을 거야

- 사람들 판다 좋아하잖아
- 모르겠다

좋아, 프레드
아무것도 하지 마

그냥 집에나 가

절친이고 보이즈투맨이고
싫다 이거지?

뭐라고?

그래

알앤비와 힙합과 뉴잭스윙을
혼합한 명곡들을 부르신단다

가고 싶어할 줄
알았는데

그 보이즈투맨?

모타운 필리가
다시 돌아왔네

가야지, 가야지

- 그럴 줄 알았어
- 완전 재밌겠다

배고파 죽겠어

초코바 하나만
갖다주지

장관님이
말려달라고 하셨잖아요

꼬치 뜯어먹다간
원시인처럼 보일 거야

카메라가 쫙 깔려서
우아함 점수 떨어져요

그게 최고점인데

망할!
전부 꼬치잖아

- 닭고기 빼드릴게요
- 빨리 빼

빨리, 빨리

왜 이렇게
빼기도 힘들게...

죄송해요

- 미쳐버리겠네
- 안 풀리네요

됐으니까
벽이나 쳐

- 가렸어?
- 네

좋아요, 좋아요

어쩜 좋아
너무 맛있어

제임스 스튜어트
접근 중

- 뭐?
- 2.5m 거리예요

제임스의
소중이까진 2m

- 매기
- 1.5m, 1m

뱉어요! 뱉어요!

- 제임스
- 봉수와

- 안녕하세요
- 안녕하세요

저번엔 백악관에서
못 봐서 아쒸웠어요

아쒸우셨어요?
제임스

발음 가지고
평생 놀릴 거예요?

당연하죠

- 총리님, 찍어도 될까요?
- 그래요

- 안녕하세요
- 네

감사합니다

- 한 장 더
- 더요

메르시, 고마워요

우리 도망칠까요?

둘만 있는 곳에서
한잔해요

좋아요?

어떡해

소리 질러!
모두 소리 질러!

하나 물어보죠

- 우리가 누구?
- 보이즈투맨!

- 장난 아닐 거랬지?
- 그래

진짜 기운 난다

내 옷이 좀 튄다

그만 좀 징징대
네가 튄다고?

난 평생 이렇게
환한 방은 처음이다

환해?
무슨 소리야?

백인 천지라고

- 백인이란 뜻이야?
- 그래

나랑 웨이터랑
보이즈투맨만 흑인이지

벌써 3명째 와서
내 앨범 잘 들었다더라

가봐야겠어요

춤은 눈 그치면 춰요

캐나다식
애프터 신청이에요

그러세요

- 아비엥또
- 그래요

무리하는 거 아니야?

나 오늘 잘렸잖아

관둔 거라며

억지로 관둔 거라...

알았어
뭐든 속아주마

괜찮아?

국무장관이
우리 보는 거야?

너 쳐다보잖아!

프레드

프레드

왜 그래?

잠깐만, 왜 그래?

아는 사람이야

- 아는 사람이라고?
- 응

샬롯 필드를 안다고?

아예 인어랑도
아는 사이라고 그래라

내가 이야기
하나 해줄게

내가 13살 때
샬롯은 16살이었고

내 보모였어

완벽한 여자였고
나한테도 잘해줬어

한 번은 그 누나네
집에 갔었는데

학생회장 출마한다고
연설 연습하더라고

학교들의 연간 배출
재활용 쓰레기가

500톤인 거 알아?
근데 관심들이 없어

내 말이!
진짜 어이없어

근데 그 바보들의
관심을 어떻게 끌어?

그래도 관심을 갖겠지
그게 옳은 일이니까

조지 부시랑 댄 퀘일보단
훨씬 설득력 있는데?

그게 뭐 어렵다고

진짜 좋은 누나였어
똑똑하고...

날 좋아하는 것 같았고
그때 분위기도 좋았어

무슨 말인지 알지?
로맨틱한 분위기

설마...

그래서 지금 생각하면
부적절한 짓을 했지

키스해버린 거야

그러다 밑을 보니까
13살짜리가 발기한 거야!

크진 않지만
엄청 딱딱하게

누가 봐도
13살짜리 발기였어

미안

누나가 그걸 보고
나한테 그러더라

괜찮아

그때 옆방에서
TV 보던 남자친구가

우리쪽으로 오더니

뭐 해?

내 고개 든
소중이를 가리키면서

날 놀렸고

둘이 나갔어

미안

난 거기
혼자 서있었어

발딱 선 13살 소년의
소중이와 함께

그땐 거의 돌덩이지

게다가 누나는
당선도 안 됐어

빌 스털링이 당선됐지
졸업무도회 2회 공약으로

- 2회?
- 2회

이틀 연짱!

- 그걸 뭔 수로 이겨
- 그러니까

근데 너 하이라이트를
너무 대충 말한다

하이라이트가 뭔데?

발기한 소중이
괜찮다고 했다며

나 창피할까봐
그렇게 말해준 거지

네 눈엔 흑역사지만

내가 보기엔
아름다운 스토리야

발기한 네 소중이를
괜찮다고 해준 첫사랑!

당장 가서 말 걸어

날 기억 못 할 거야
기억한다 하더라도

13세 발기소년을
다시 보고 싶겠냐?

실례합니다

필드 장관님께서
뵙자고 하십니다

저요?

- 쟤요?
- 네

지금요?

- 이유는 아세요?
- 가시죠

이건 기회야!

- 뭘 쫄아?
- 안 쫄게 생겼냐?

어떡하냐
저기 있다

뭐라고 할 거야?

모르겠어

장난으로 갈궈봐
키 엄청 크다고

국무장관을
어떻게 갈궈?

정말 반가웠어요

저 필요하시면
신호 보내세요

- 안녕하세요
- 안녕하세요

- 경호원이 부르길래요
- 네, 그건 죄송해요

아뇨, 괜찮아요

아는 사이란
기분이 들어서요

- 알아요
- 알아요?

- 아는 사이예요
- 미친 건 아니었네

나 프레드야

프레드?

키는 더 컸지만
나머진 거의...

- 플라스키?
- 그래!

- 어떻게 날 기억하네?
- 설마!

세상에
이렇게 컸어?

- 다 컸지
- 여긴 어쩐 일이야?

내 친구 랜스가...
쟤가 랜스야

안녕하세요

보이즈투맨 보여준다고
데리고 와줬어

나 방금 만났어!

- 보이즈투맨을?
- 응

어땠어?

어디 가서 말하지 마
인생 최고의 순간이었어

- 완전 이해돼
- 달라이 라마도 만나봤는데

그 양반이 뭐라고?
히트곡 하나 없잖아

농담이야
훌륭한 분이지

그래, 뭐 하고 지내?
멋진 일 하고 있겠지?

멋진 일이긴 해

근데 지금은
잠깐 휴식기랄까

내 얘긴 됐고
누난 뭐 하고 살아?

장관님이었지
그냥 농담한 거야

잘된 거 보니까
정말 좋아

큰일 하겠다고
입만 산 사람들 많은데

누난 진짜로 해냈잖아

축하해

노력 중이야

이미 해냈어

파커 웸블리
마음에 안 들어

언론사 사고팔면서

허리케인이 동성혼
때문이란 인간?

- 저 사람 알아?
- 이리 오고 있어

- 내 뒤에 있어?
- 응

드디어 뵙네요
필드 장관님

파커 씨
안녕하세요

오늘 유난히
아름다우시군요

감사해요

몇 달 전부터 뵈려고
노력했는데

계속 피하시더라고요

설마요, 아니에요

완벽히
피하진 못했네요

이 친구분은
누구시죠?

- 프레드예요
- 안녕하세요

- 안녕하세요
- 반가워요

무슨 일 하세요?

전 기자예요

기자?

제가 읽어본
기사도 있을까요?

지금은 실업자라
최근 건 없어요

거참 안타깝네요

회장님 잘못은
아니죠

죄송합니다, 장관님
잠깐만 보시죠

그래요

- 미팅 잡으시는 거죠?
- 네

좋습니다

- 프레드
- 네

- 행운을 빌어요
- 감사해요

- 좋은 날 오겠죠
- 말씀 감사합니다

해뜨기 전이
가장 어두운 법이니까

그만 가야겠어

응, 중요한 일이
좀 많겠어?

정말 반가웠어

그래

그래, 뭐 어때

등이 휑하네
깜짝이야

- 재밌게 놀다 가
- 누나도

반가웠어

봤냐?
내가 뭐랬어?

잠깐, 잠깐
어쩌려고 그래?

판다 보러 가야지

판다는 지랄이!
진작 들어갔지

보러 가기엔 늦었어

어이!

- 프레드?
- 이봐요

뭐가 문제죠?

- 문제를 말해주지
- 뭔데요?

당신이 문제야

당신은 이 나라에
암적인 존재야

늙고 돈만 많은
백인 쓰레기니까!

당신의 재벌 언론이
이 땅을 망치고 있어!

- 그만 듣지
- 어차피 갈 거야

그 면상 잠깐 봐도
지긋지긋해

실례, 고마워요

젠장!

여기 노숙자 죽어요!

맙소사!

다쳤나봐요

보이즈투맨, 물러서요

괜찮아? 괜찮아?

- 나 멀쩡해요!
- 괜찮대요

어떻게 서있지?

개구리 착지네요
아주 독창적인데요

고마워, 톰

진짜 장난 아니었어

무사하니 다행이지만
정말 웃겼어

근데 정확히
어떤 관계였어요?

장관님 직장 상사?

아니, 옆집 살면서
같이 자랐어

그래, 걔 보모를
해주기도 했어

- 저분이 연하예요?
- 그래

세월을 정통으로
맞으셨네

희한하긴 했지만
정말 재밌는 애였고

진짜 똑똑했어
그때도 다혈질이었지

글은 제법 써요

걔 기사 읽어봤어?

- 네, '브루클린 애드버킷'
- 딱 당신다운 거 보네

그 신문사
팔리지 않았나?

웸블리 미디어에
팔렸어요

이제 이해되네
그러니 웸블리한테 덤볐지

오늘 나머지 일정도
아주 빡빡해요

"프레드 플라스키
뭐 빤다고 양당 체제냐"
(니들끼리 빨든가)

"엿드세요, 엑손 석유화학"

- 장관님
- 그래

마음에 드신
글 샘플 있으세요?

응, 맥켄지 좋더라
베스도 괜찮고

그리고...

프레드의 글도
나쁘지 않아

혹시 그...

계단에서 굴러떨어졌던
노숙자는 아니겠죠?

맞아
글이 아주 진솔해

그리고 날 알잖아
옛날이긴 했지만

날 위한 글을 쓰기엔
적임자일지 몰라

그런 사람을
팀으로 부르는 건

경솔하단
생각이 들어요

글이 아주 훌륭해
그리고 재밌고

내 점수 몇 점은
올려주겠어

그게 아니면
해고하면 돼

- 네
- 그래

프레드 플라스키로
확정할게요

고마워

그래, 안녕

발신자 제한!

세상에, 받아봐

- 뭐?
- 받으라고

나 잡으려는 놈이면?

이건 신의 계시야

진짜?

- 갱이 되라는 거지
- 갱?

일단 받아
장난하지 말고

알았어
안녕하세요, 갱스터

플라스키 씨?

네? 잠깐만요

돌겠네
플라스키 씨?

뭐라고요?

- 여보세요?
- 말하세요

필드 장관님 보좌관
매기 밀리킨이에요

안녕하세요
필드 장관 보좌관님

여보세요?

- 일단 받아
- 여보세요?

어쩐 일이세요?

장관님께서
지금 보자고 하세요

차 보낼 테니까
주소 불러주실래요?

뭐래?

장관님이 당장 보자고
차를 보낸다고요?

브루클린에 있는
미스터 루 델리예요

- 찾기 쉬울 거예요
- 검색해볼게요

브루클린의 '미스터 루'
거기 가만 계세요

그래요
이따가 봐요

기분이 쎄한데

나 괜찮아 보여?
웃겨 보여?

왜 여기
주머니가 달렸어?

이런 염병할!
뭐 이딴 걸 입었어?

종아리도 딱 붙네

누가 이딴 걸 입고
국무장관을 보러 가?

그런 생각 말고
긍정적으로 생각해

- 플라스키 씨?
- 젠장

플라스키 씨

행운을 빌어줘

발기도 이해해줬다며
행운 필요 없어

루저도 아니고

운명이 네 편이야

괜찮아

프레드
네 바지 바디

갖다 붙이면 라임이냐?

프레드
안전벨트 해

내 친구 잘 부탁해요
알았죠?

- 나 정상으로 보여?
- 멋져 보여

사랑한다, 프레드!

형제여, 영원하라!

"워싱턴 D.C."

주머니 비우시고
가방 벗으세요

주머니를 비워요?

그러죠

스캐너가 있었네

평범한 경찰은
아니겠죠?

사소한 거 신경 쓸
여유는 없으시겠네

그럼 다 까죠

불안증 때문에
처방받은 거예요

이건 춤추고 싶은데
오래 못 췄을 때...

이것도 처방전 있어요
기력 달릴 때 먹어요

이건 불안증 약
흡입할 때

말아서 하는 거

이건 불안증 약
피우고 싶을 때

물론 처방전 있어요

이건 마리화나용 시가

안녕하세요

여기 사인해주실래요?

- 뭔데요?
- NDA예요

- 기밀유지 동의서요?
- 맞아요

- 그래요
- 미치겠네

- 프레드
- 누나

- 다시 봐서 반가워
- 안녕, 나도

와서 앉아

그때 안 다쳐서
다행이네

모자챙이 얼굴을
지켜준 거 같아

편하게 입고 가길
진짜 잘했지

너만 무사하다면
좋은 거지

- 난 괜찮아
- 그래

왜 부른 거야?

지금부터 할 얘기는
극비 사항이야

- 그래
- 절대 말하면 안 돼

챔버스 대통령이
재선을 포기할 거야

- 정말?
- 그래

존나 잘됐다!
끝내주네

국민 한 명씩 불러서
좋은 소식 전하는 거야?

진짜 신기하네
이제야 무능을 깨달았대?

영화계 진출해서
영화 찍고 싶대

- 진짜?
- 그래

그거 엄청 힘든데

TV에서 영화계 진출해서
성공한 사람 몇 안 돼

조지 클루니랑
우디 해럴슨쯤?

제니퍼 애니스톤

그럴까요?

제니퍼 애니스톤은
영화스타 아니에요?

영화에 나온 스타라고
영화스타는 아니죠

중요한 건...

2020년 대선에서
날 지지할 거야

- 그러게
- 축하해

아무튼 조만간
환경 회의에 가는데

구스타프 스웨덴 국왕
주최 회의야

최대 오염 유발국
3개국이

협정에 서명한다는 걸
내가 발표하게 됐어

나도 우유 먹은 날엔
오염국 수준으로 쏟는데

뭐라고요?

해수면 상승과
산림파괴 방지와

수분 매체자 보호를
언급할 거야

'지구 재활 계획'이라고
부르는 프로젝트야

내부에선 이렇게 부르죠
'벌, 나무, 바다'

조만간 100개국 참여를
발표할 날도 오겠지

그 시점에
국무장관을 사임하고

그 프로젝트를
발판으로 이용해

2020년 대선 출마를
선언할 거야

- 멋지네
- 그래서...

내 연설문을 손봐줄
비서관이 필요해

네 기사 읽었는데
아주 좋더라고

정말...

쉬는 중이랬잖아
괜찮은 기회 같은데

내 생각 해줘서 고마워
안 그래도 바쁠 텐데

앞으로 기대할게

고마워

그럼 언제까지
말해주면 돼?

뭐?
무슨 뜻이야?

제안 수락할지
언제까지 말해주냐고

지금 당장

그런 거라면...

거절해야 되나?
글쎄, 모르겠어

관심 없으신가봐요
어쩔 수 없죠

글 샘플들을
드릴 테니까...

뭘 모르겠는데?

바다, 벌, 나무...

진짜로 하려는 거야?
아니면 그냥...

슬로건처럼
운만 띄우는 거야?

진짜로 하려는 거라면
그땐 생각 있어

진짜로 할 거야
공식 계획까지 있어

다 그렇게 시작해서
흐지부지되잖아

프레드

말뿐인 계획이 아니라
실천할 계획이고

이 망할 별을
구해낼 계획이야

네 집세는 물론이고,
수락할 거야?

아니면 더 중요한
일이라도 있어?

누나랑 지구를
구하는 일보다?

아니, 없어
같이 할게

지구를 구하자!

뭐가 훅 지나갔네요
설득력 왕인데요?

저기...

농담을 좀 썼는데
잠깐 검토해줄래?

뭘...

뭘 보고 있어?

- 깜짝이야
- 놀래라

자고 있는데
들어오면 어떡해?

- 자고 있었다고?
- 쪽잠 자고 있었어

- 그게 쪽잠이야?
- 그래

미안, 전혀 몰랐어
서서 눈 뜨고 있길래

뭐 필요해?

농담을 좀 썼는데
검토해 달라고 왔어

그래, 푹 잤어

다행이다
개운해 보이네

보자

뭔가 화가 난
농담 같은데?

단호한 뉘앙스라고
생각했는데

굴착 행위라는 것은

대지 어머니의 항문에다
섹스하는 것과 같다

항문이 좀 그러면
보통 섹스로 바꿔볼게

잘 들어, 프레드
화내면 신경질적인 거고

감정적이면
나약한 거고

목소리를 높이면
싸가지 없다고 하지

- 내 일 어렵네
- 내 일만큼은 아니지

지금 문제가...

유머는 개인 경험에
근거한 부분이 많거든

누나는 학창 시절부터
환경에 관심 많았잖아

그 이야기를 넣는 게
좋겠다 싶어

- 고등학교?
- 응

- 그게 재밌을까?
- 좋은 소재지

향수, 대중문화 인용
사람들이 좋아해

지미 팰런은
그걸로 떴는걸

난 공부 말고
떠오르는 게 없는데

누나 한 거 많아

1991년도에 건질 게
많을 거 같아

학생회장 출마했을 때
그때 그랬잖아

모두가 약자를
위하는 척하는데

가장 약한 존재는
우리 지구라고

- 비슷한 말이었어
- 내가 그랬어?

응, 진짜야

누나가 주방에서
피자 만들면서

나랑 선거 푯말
만들 땐데

누나는 그 셔츠
입고 있었어

딸기였나 꽃이었나
그려져 있는 거

- 둘 다였어
- 기억하시네

그날 저녁 기억은
그게 전부야

나머지 기억은
다 날아가서

그 선거에서
정말 많이 배웠어

그래, 애들은 공들인
쓰레기 재활용 공약보다

연속 졸업무도회를
더 좋아한다는 거

애들만
그런 건 아니야

그게 사실이지

걔가 무도회 파트너
해달랬던 거 알아?

- 빌 스털링이?
- 응

- 선거에서 이겨놓고?
- 응

1차 무도회?
2차 무도회?

개쓰레기네

1차로 모셔도
모자랄 분을

가보지도 못한 놈이
할 말은 아니지

이 상황에선
그게 훨씬 똑똑하지

응, 그래서 안 갔어
똑똑한 척하느라

그럼 그 소재로
몇 가지 써볼게

그래

- 프레드
- 응

농담 말고도
써보고 싶으면

- 한번 써봐
- 정말?

연설 본문을?

응, 일단 써봐

나야 좋지, 고마워

또 쪽잠 자려거든
자전거 헬멧이라도 써

난기류라도 오면
넘어질 거야

- 좋은 아이디어네
- 당연하지

몸조심하셔야지
우리 대장인데

"스톡홀름"

대사님

- 스웨덴에 잘 오셨습니다
- 잘 지내셨죠?

- 만찬장에서 뵐게요
- 그러시죠

장관님, 지금 떠오른
아이디어가 있는데요

이따가 들을게

- 톰, 일정표 있지?
- 저한테 있습니다

좋아

뒤에 타요, 플라스키

8시 15분
뒤풀이 행사 참석

8시 45분
이라크 총리와 통화

9시 15분, 브라질 대통령과
삼림파괴 관련 통화

2시 15분
영국 외무부장관과

몇 주 후로 잡힌
스코틀랜드 내방 논의

2시 25분
뉴욕타임스 통화

카슈타르 총리에 대한
인스타그램 공격 코멘트

5시 45분
스웨덴 의전비서관

잉그리드 미네부도티르와
저녁 일정 논의

좋아, 그 후엔?

파커 웸블리가 영상통화를
계속 요청하는데요

파커는 나중으로 빼
프레드, 말해봐

응

어젯밤에 했던
대화를 기초로

연설문 전체를 써봤어

좋은데?

고마워

여긴 별로고

그래, 화난 사람처럼
보이기 싫댔지?

머리 다친 사람처럼
보이기도 싫어

- 그래, 가서 고칠게
- 고마워

이제 시작하시죠

- 자...
- 그래

- 프레드?
- 응?

오늘 만찬 때 입을
어른스러운 옷 없어?

지퍼를 여기까지
올릴 생각이었어

그럼 조금 더
얌전해 보이겠지

장관님, 프레드 옷은
제가 준비해볼게요

고마워요, 매기
그럼 기대할게요

진짜 재밌겠네요
화장도 좀 하고

- 그럼 수고하세요
- 고마워, 프레드

내가 고맙지

인사하시면
앉아서 저녁 드시고

- 제가 말씀드리면...
- 플라스키는?

왜 아직 안 왔어?
머리 하고 있어?

- 무슨...
- 내가 못 살아

뭐 그딴 걸
입고 있어?

매기가 가져왔어
됐어요?

스웨덴 전통의상이에요

이렇게 입은 스웨덴인
한 놈도 없더만!

급히 준비하느라
어쩔 수 없었어요

재킷이라도 벗으면
좀 낫겠지

벗으면 좀...
안 되겠구나

입는 게 나아?
알았어

신고식이다 이거지
엿 먹어요, 매기

진정해요, 스머프
다음엔 정장 가져와요

연설문 맘에 들어?

연설문은 좋더라
그리고 뒤에서 따라와

집중하셔야 하니까
뒤쪽에 있어요

집중요?

인도와 중국이 협정에
서명하게 해야 해요

이미 동의한 거
아니었어요?

세부 사항은
조율해야 해요

참여를 이끌어낸 내용으로
연설문 썼잖아

걱정 마, 프레드

넌 오늘 오신 스머프들
주차 안내 잘해드려

글쟁이는 왜 쓴대?

말빨이 저렇게 좋은데

미합중국의 샬롯 필드
국무장관이십니다

폐하, 전하

- 안녕하세요
- 어서 오십시오

고맙지만
근무 중이라서요

당신도
근무 중이잖아요

나도 알아요

날 후크 선장의
게이 애인처럼 입혔으니

술이라도 먹어서
불편하게 만들 거예요

솔직히 당신은
존재만으로도 불편해요

환장하겠네

네

둘 다 요정 마을에서
쇼핑하나 보네요

네, 멋져 보여요
축하해요

그래요, 건배

네, 에이도

에이도!

돌겠네

프레드, 연설문을
조금 고쳐야 해요

네?

'바다'는 못 쓰니까
그 부분 도려내고

'나무'에 관한 농담
몇 개 더 만들어줘요

잠깐, 잠깐!

'바다' 부분은
왜 못 써요?

인도가 빠진대서
방향을 틀어야 해요

그건 방향이 아니라
계획의 1/3이잖아요

지금 장난해요?
이렇게 날려요?

- 네, 사라진 거예요
- 방법도 없고요?

네, 당신은
걱정할 거 없어요

컴퓨터 앞에 가서
타자나 시작해요

싫어요

그렇겐 못 해요

그럼 사임으로 알고
연설문은 내가 고치죠

누구 맘대로!

열지 마요!

조심해요! 실례

뛰지 마요, 뛰지 마요
뛰지 말라니까!

프레드

왜 그랬어요?

내 글의 진정성을
훼손할 순 없어요!

글의 진정성?

댁은 농담 작가지
마야 안젤루가 아니에요

무슨 일이야?

넌 뭐 하는 짓이야?

- 지금 너라 그랬어?
- 국무장관님이세요!

쟤 약 했어?

술도 좀 마셨지만
그냥 멍청해서 저래요

내가 처리할게
컨퍼런스룸에서 봐

왜 그러는데?

왜 그러냐고?
왜 그러냐고?

누나가 진심이라길래
합류한 건데

담배 한 대
피우고 오니까

염병할 큰 덩어리를
하나 떨궈냈잖아

세 개 중에
두 개 지킨 거야